대동소이(大同小異) 한자, 뜻, 유래 - 크게 같고 작게 다르다의 깊은 의미

 대동소이(大同小異)는 크게 보면 같다, 작게 보면 다르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 입니다 이번시간에는 대동소이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대동소이 한자, 뜻

대동소이는 한자로 다음과 같습니다
  • 大(클 대)
  • 同(같을 동)
  • 小(작을 소)
  • 異(다를 이)
대동소이를 해석하면 크게 보면 같고, 작게 보면 다르다는 뜻으로 어떤 두 대상이나 사물이 전체적인 모습에서는 거의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동소이 유래

1. 시대 배경과 등장 인물

먼저, 이 말이 나온 시대와 인물들을 알아야 유래가 더 감이 잡힙니다

  • 장자(莊子): 중국의 도가(道家) 철학자입니다, 노자(老子)와 함께 도가 사상의 쌍벽으로 불립니다

  • 혜시(惠施, 혹은 惠子): 장자의 동시대 철학자이자 친구입니다, 혜시는 언어와 논리에 관심이 많았고, 사물이나 개념을 분석해서 말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 시대: 중국 전국시대(전국 시대 말기 경향) 무렵 여러 학파들이 경쟁하던 시기입니다

장자는 자신의 사상(도가 철학)을 펼치면서, 다른 학파들의 주장이나 논리를 비판하거나 비교하는 글도 많이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혜시와 언어, 사물 인식, 동일성과 차이성 등에 대해 주고받는 논쟁을 기록한 게 《장자》라는 책입니다


2. 《장자》 천하편(天下篇)이란 곳

대동소이라는 말은 《장자》의 여러 편 중 하나인 천하편(天下篇)이라는 장(章) 안에서 등장합니다
즉, 천하편이라는 글 속에 혜시의 말 일부를 장자가 인용하고, 그 말을 설명하는 문맥에서 이 표현이 나옵니다

천하(天下)는 문자 그대로 온 세상, 모든 땅이라는 뜻이니까, 이 장에서는 세계와 사물과 관계에 대한 넓은 논의가 많이 나옵니다


3. 혜시가 한 말: 소동이(小同異)와 대동이(大同異)

대동소이라는 말 자체는 혜시가 쓴 말은 아니고, 혜시의 생각을 장자가 인용하면서 약간 변형해서 정리한 표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 혜시는 소동이(小同異*라는 말을 했고

  • 또 대동이(大同異)라는 말도 같이 써서

  • 장자는 이 개념들을 받아 大同而與小同異(크게 보면 같고 작게 보면 다르다)는 식의 문구를 남겼습니다

소동이는 작게 보면 같고, 다르다를 뜻하는 말입니다
대동이는 모든 것이 같고 또 모두 다르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혜시의 본래 문장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있습니다

“大同而與小同異,此之謂小同異;萬物畢同畢異,此之謂大同異.”
크면 같고 작게 보면 다르니 이것을 소동이라고 하고,
만물이 전부 같고 전부 다르니 이것을 대동이라고 한다

장자는 이 말을 인용하면서, 사물이나 존재를 보는 관점의 상대성(見法의 차이)을 강조한 것입니다


4. 비유와 예시가 담긴 문장들

혜시가 단순히 크게 보면 같고 작게 보면 다르다라고 말만 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비유와 사물 비교를 통해 이 생각을 구체화했습니다 일부를 풀어보면....

  • 지극히 크면 밖이 없다 (至大無外 = 지대무외)
    아주 크면 경계가 없다는 뜻입니다

  • 지극히 작으면 안이 없다 (至小無內 = 지소무내)
    아주 작으면 속이나 내부란 개념이 무의미하다는 뜻입니다

  • 이 관점들에서 보면, 아주 작아서 두께·형태가 없거나, 아주 커서 경계가 없는 것은 결국 비슷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또 그는 하늘과 땅이 낮다, 산과 늪이 평평하다 같은 문장을 써서, 높고 낮고, 돌출된 것과 움푹한 것의 구별마저도 관점에 따라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또한 해는 곧 중천에 뜨고 곧 기울며, 만물은 곧 태어나고 곧 죽는다라는 표현으로 변화성과 순간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사물은 고정된 모습처럼 보이지만 사실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런 문장들을 통해, 혜시는 동일성과 차이성이 완전히 고정된 게 아니라, 관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들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5. 장자의 역할: 전승과 정리

장자가 단순히 인용만 한 게 아니라, 그 인용문을 정리하고 자기 생각을 덧붙이면서 大同小異라는 구조를 형성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 혜시의 소동이, 대동이 개념을 장자가 받아들이고

  • 장자가 대동하면서 작은 차이 있음(大同而與小同異)이라는 문장으로 정리

  • 그 문장에서 대동소이라는 뜻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 후대 사람들은 大同小異라는 표현만 따와서 크게 보면 같다, 작게 보면 차이가 있다는 뜻을 전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의미 변화와 사용 방식

원래는 철학적·사변적인 배경이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가벼운 표현으로 쓰입니다

  • 현대적 의미: 거의 차이가 없이 비슷하다
    → 두 디자인이 대동소이하다

  • 긍정의 뉘앙스: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크게 보면 서로 비슷하다는 뉘앙스가 많습니다

  • 비교어:
      – 소이대동 (小異大同)
      – 오십보백보 (五十步百步)
      등 비슷한 뜻을 가진 표현들과 같이 쓰이기도 합니다

다만, 대동소이하다라고 동사형으로 사전 등에 등재되진 않았고, 보통 “~은 대동소이다 / ~는 대동소이하다” 이런 식의 표현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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