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厚顔無恥) 한자, 뜻, 유래

 후안무치(厚顔無恥)는 낯이 두껍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를 뜻합니다 이번시간에는 후안무치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후안무치 한자, 뜻

후안무치는 한자로 다음과 같습니다
  • 厚(후): 두터울 후, 두껍다
  • 顔(안): 얼굴 안, 낯
  • 無(무): 없을 무, 없다
  • 恥(치): 부끄러울 치, 수치
후안무치를 해석하면 얼굴이 두꺼워서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입니다


후안무치 유래

후안무치(厚顔無恥)는 지금은 일상에서 “어휴, 저 사람 정말 뻔뻔하다”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네 글자가 한꺼번에 등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여러 고전 문헌에서 등장한 표현들이 오랫동안 섞이고 변하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얼굴이 두껍다는 말부터 먼저 있었다

중국의 아주 오래된 책인『서경(書經)』, 『시경(詩經)』등을 보면 얼굴이 두껍다(顔厚, 안후)라는 말이 종종 등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얼굴이 두껍다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실제로 피부가 두껍다는 뜻이 아니라, 부끄러워할 상황에서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를 비유적으로 말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옛사람들은 낯(얼굴)을 인간의 체면·도덕·부끄러움과 연결해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두껍다는 말은 곧 체면도 없고, 도덕심도 약하고, 수치를 모른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습니다


또 다른 고전에서 무치(無恥)라는 표현이 등장

무치(無恥)는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논어(論語)』,『맹자(孟子)』같은 유가(儒家) 문헌에서 자주 등장했습니다

공자와 맹자는 사람이 살아가려면 최소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비판할 때 무치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시대가 지나면서 얼굴이 두껍다(厚顔)와 부끄러움이 없다(無恥)가 합쳐지다

고전 문헌에서 따로 쓰이던 두 표현 —
후안(厚顔)과 무치(無恥) —가 시간이 지나며 하나의 고정된 사자성어로 굳어졌습니다

즉,

  • 후안(厚顔) = 얼굴이 두꺼움 → 체면 없음

  • 무치(無恥) = 부끄러움을 모름

이 두 단어를 합쳐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의 사자성어 후안무치(厚顔無恥)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이 생겼을까? — 왕과 신하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

예전에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대였기 때문에, 왕이나 신하가 올바르지 않게 행동하면 백성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고전 문헌에는 나라를 어지럽힌 왕이나 탐욕스러운 신하를 비판하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이때 사용된 표현이 바로

  • “부끄러움도 모른다(無恥)”

  • “얼굴이 두껍다(顔厚)”

였습니다

또 어떤 해석에서는 하(夏)나라 태강(太康)이라는 왕이 나라를 돌보지 않고 사치에 빠졌던 이야기를 들면서, 그의 행동을 비판하기 위해 부끄러움이 없다, 후안하다(얼굴이 두껍다) 같은 말이 사용되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정확한 고정된 한 문장이 있었다기보다, 이런 맥락의 비판 표현들이 반복되면서 사자성어로 자리 잡았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조선 시대에도 빈번하게 인용되며 굳어진 표현

중국에서 시작된 표현이지만, 조선 시대의 학자들도 사서(四書)·삼경(三經)을 공부하면서 이 말들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문장들에서도 간혹

  • “후안하다”

  • “무치하다”

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더 나아가 후안무치가 하나의 관용적인 비판 표현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부정부패한 관리, 거짓을 일삼는 사대부를 비판할 때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 의미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표현

지금은 후안무치라는 말이 너무 익숙해서 고전에서 한 단어씩 따온 것 같지 않지만, 이 표현은 사실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윤리관 속에서 다듬어진 결과물입니다

정리하면,

1. 고전 문헌에서

  • 얼굴이 두껍다(厚顔)
  • 부끄러움을 모른다(無恥)

두 표현이 각각 사용됨


2. 시대가 흐르며 두 표현이 결합해
→ 후안무치라는 사자성어로 발전


3. 조선 시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인용되며 일상적인 비판 표현으로 자리 잡음


4. 현대에는
→ “뻔뻔하다”, “수치심이 없다”라는 뜻으로 일반화됨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나의 말로 굳어졌습니다


비슷한 표현

● 철면피(鐵面皮): 얼굴이 철처럼 두껍다는 뜻, 뻔뻔한 사람

● 파렴치(破廉恥): 체면과 부끄러움을 완전히 잃은 상태. 이들 표현과 미묘한 차이가 있으니 상황에 따라 알맞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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