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만장(氣高萬丈) 한자, 뜻, 유래

 기고만장은 기운이 하늘 높이 치솟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원래는 기세가 대단함을 뜻했으나 역사적 사례를 통해 지나친 자만/오만의 의미로 굳어졌습니다 이번시간에는 기고만장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기고만장 한자, 뜻

기고만장은 한자로 다음과 같습니다
  • (기): 기운 기
  • (고): 높을 고
  • (만): 일 만 만
  • (장): 어른 장 (여기서는 길이의 단위, 한없이 높음을 나타냄)
기고만장을 해석하면 기운이 아주 높은데, 만장만큼 높다는 뜻으로 기세가 하늘을 찌를 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기고만장 유래

기고만장이라는 말은 지금은 누가 봐도 우쭐대고 오만해진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원래부터 나쁜 뜻만 있던 표현이 아닙니다
그 시작은 훨씬 오래된 중국 남북조 시대의 역사서『송서(宋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기고만장의 원래 모습 — 기세가 하늘 끝까지 솟아올랐다

옛 문헌에 등장하는 기고만장은 문자 그대로 기운이 어마어마하게 높다, 즉 기세가 대단하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 氣(기): 기운

  • 高(고): 높다

  • 萬丈(만장): 만 장(丈) → 아주아주 높다라는 비유적 표현

여기까지는 단순히 의욕이 넘치고, 힘이 솟는 느낌에 가까운 의미였습니다
문제는 이 표현이 어떤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와 결합되면서 의미가 크게 바뀌게 됩니다


2) 유래의 핵심 인물 – 장경수(臧質: 장질로도 표기됨)

기고만장의 유래로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 바로 장경수라는 무장입니다
그는 남북조 시대 송나라에서 활약한 장수로, 전투 실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합니다

● 전쟁에서 연이어 승리
● 공을 세우면서 왕의 신임을 얻고 세력이 커짐
● 사람들 사이에서도 “저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평가가 많았음

이렇게 계속 성공이 쌓이다 보니, 장경수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이 지나치게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3)『송서(宋書)』에 기록된 장경수의 모습

『송서』에는 장경수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전공이 쌓이자 그의 기세는 하늘로 치솟아 만 장(丈)에 이르렀고,
스스로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이 문장의 핵심이 바로 기세가 만 장에 이르렀다, 즉 기고만장입니다

이 표현이 원래는 단순한 비유적 표현이었지만, 여기서는 분명히 부정적인 뜻으로 쓰였습니다

  • 계속 이기다 보니
    →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 결국 오만해짐
    → 나라를 위협하는 인물로 변해감

이 기록은 기고만장이 단순히 기세가 강한 상태를 넘어 자만과 오만함을 뜻하는 말로 굳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4) 기고만장의 의미가 바뀐 결정적 이유

왜 기고만장은 중립적 의미에서 부정적 표현으로 바뀌었을까요?
핵심은 바로 사람의 태도 변화입니다

장경수처럼…

  • 처음엔 능력이 뛰어나서 칭찬받던 사람이

  • 계속 성공하자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 결국 남을 얕보고 위험한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

이 변화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기고만장하다라는 표현을 성공 후 우쭐대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비슷한 표현

● 오만방자(傲慢放恣): 오만하고 제멋대로임

● 자신만만(自信滿滿): 자신이 가득함(비교적 중립/긍정)

● 우쭐하다 / 잘난 체하다 등 일상어와 의미가 겹칩니다. 기고만장은 문어적·강한 표현이라 문장이나 기사에서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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