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賊反荷杖)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적반하장 한자, 뜻
- 賊 (적): 도둑 적
- 反 (반): 되돌릴/도리어 반
- 荷 (하): 데다, 들다
- 杖 (장): 몽둥이 장
적반하장 유래
적반하장이라는 말은 요즘 인터넷에서는 흔히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친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이 말의 뿌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적반하장의 유래를 이해하려면 조선 시대의 기록, 그리고 그 당시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도덕과 예절 문화를 함께 살펴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적반하장의 원형: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든다
적반하장의 가장 기초적인 의미는 도둑이 들켜놓고도, 오히려 몽둥이를 들고 큰소리친다는 상황입니다
이 비유는 아주 오래전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었던 장면을 떠올리면 더 쉬워집니다
옛날 시골 마을에서는 밤에 음식이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있으면 주민들이 몽둥이 등을 들고 잡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만약 도둑이 잡히는 상황에서 도리어 큰소리를 치고,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한다면?
그 모습은 보는 사람 누구나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 말도 안 되는 뒤바뀜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 바로 적반하장(賊反荷杖)입니다
여기서
-
적(賊)은 도둑,
-
반(反)은 도리어,
-
하장(荷杖)은 몽둥이를 든다는 의미입니다
즉, 한자만 봐도 그림처럼 딱 떠오릅니다
조선 시대 문헌 『순오지(旬五志)』에 등장
적반하장은 단순한 속담이 아니라 조선 후기 문헌에도 기록된 공식적인 표현입니다
조선 시대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쓴『순오지』는 당시 문학·인물·고사 등을 정리해 놓은 책인데, 이 안에 적반하장에 대한 설명이 등장합니다
홍만종은 다음과 같은 의미로 풀이합니다
“도리를 어긴 사람이 도리어 성을 내며 남을 업신여긴다.”
조선에서는 사람의 도리, 예절, 책임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성내는 행동은 가장 비난받는 태도 중 하나였습니다
적반하장은 그 시대의 가치관 속에서 탄생한 경고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반하장이 당시 사회에서 왜 중요한가?
오늘날 우리가 상식적으로 어긋난 행동이라고 느끼는 것처럼 조선 시대 사람들도 도리를 어긴 사람이 되레 큰소리치는 태도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 사회는 유교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윗사람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잘못한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 원칙을 깨뜨리는 사람은 말 그대로 사회 질서를 흔드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강한 시대가 아니라, 한 명의 행동이 마을 전체 신뢰에 영향을 줬습니다
그래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되레 성을 내는 사람은 공동체에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런 배경이 적반하장이 사자성어로 자리 잡은 이유입니다
적반하장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이유
사람의 심리와 행동은 시대가 달라져도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반하장은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쓰입니다
오늘날에는 실제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상황보다
- 잘못한 사람이 책임을 회피하고 공격하는 일
-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큰소리치는 일
- 규칙을 어긴 사람이 오히려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일
같은 상황에서 적반하장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즉,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뒤바뀜 때문에 이 표현이 계속 살아남은 것입니다
비슷한 속담
적반하장과 같은 의미를 가진 표현이 꽤 많습니다.
-
방귀 뀐 놈이 성낸다
→ 잘못한 사람이 되레 큰소리침 -
도둑이 몽둥이를 든다
→ 적반하장의 순우리말 버전 -
물에 빠진 놈 건져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
→ 은혜를 원수로 갚는 상황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 더 큰 잘못을 지닌 사람이 작은 잘못을 비난
이 속담들은 모두 책임 회피 + 공격이라는 공통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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