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지효(反哺之孝) 한자, 뜻, 유래 - 까마귀의 효(孝)에서 배우는 보답의 마음

 반포지효(反哺之孝)는 까마귀가 자라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데서 온 말로, 자식이 자라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를 뜻합니다 이번시간에는 반포지효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반포지효 한자, 뜻

반포지효는 한자로 다음과 같습니다
  • (돌이킬 )
  • (먹일 포)
  • (갈 )
  • (효도 )
반포지효를 해석하면 어미에게 받은 사랑을 그대로 되돌려준다는 뜻으로 자식이 자란 뒤에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 지극한 효성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반포지효 유래

반포지효(反哺之孝)는 아주 오래전 사람들의 자연 관찰에서 시작된 말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책이나 영상이 없었기 때문에, 세상을 이해하려면 하늘·땅·동물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을 보며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눈여겨본 동물이 바로 까마귀였습니다


까마귀를 보고 놀란 옛사람들

까마귀 새끼는 아주 어릴 때는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미 까마귀가 매일같이 먹이를 물어다 주며 키웁니다. 이것은 다른 새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옛사람들이 보기에 특이한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미 까마귀가 늙거나 힘이 없어지면, 이번에는 자란 새끼 까마귀가 먹이를 물어와 어미에게 먹여 준다는 모습이 관찰된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 옛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직 사람 말도 모를 짐승인 새조차
자기를 키워준 은혜를 잊지 않고 다시 먹여 살리는데,
사람이 부모 은혜를 모른 체한다면 그게 옳은 일일까?”

이 생각이 바로 반포지효의 출발점입니다


반포라는 말의 의미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반포(反哺)입니다

  • 반(反) : 다시, 거꾸로

  • 포(哺) : 먹이다

즉, 다시 먹인다, 어릴 때 받았던 것을 자라서 거꾸로 돌려준다는 뜻입니다

까마귀 새끼는 어릴 때 어미에게 먹이를 받기만 하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자라서는 그 역할이 바뀝니다
이번에는 자기가 어미를 먹이는 존재가 됩니다

이 행동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사람들은 이 모습을 효도의 가장 좋은 비유로 삼았습니다


왜 하필 까마귀였을까?

요즘에는 까마귀가 그다지 좋은 이미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까마귀는

  • 새끼를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고

  •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며

  • 어른 개체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새

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까마귀를 보고
“겉모습은 검어도, 행동은 사람보다 낫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이런 인식 속에서 까마귀의 되먹임 행동은 자연스럽게 효(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사람 이야기로 이어진 반포지효

이 개념은 자연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사람의 삶과 역사 이야기로도 이어졌습니다

중국 진나라 때 이밀(李密)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라에서 높은 벼슬을 하라고 여러 번 불려 갔지만, 늙은 할머니를 혼자 모셔야 했기 때문에 관직에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이밀은 나라에 올리는 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까마귀도 자라면 어미에게 먹이를 돌려줍니다.
하물며 사람이 어찌 부모의 은혜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 말은
“내가 벼슬보다 할머니를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반포지효는 단순한 동물 이야기에서 사람이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로 자리 잡게 됩니다


비슷한 표현

● 반포보은(反哺報恩): 내용상 거의 같지만 보은은 은혜를 갚는다는 뉘앙스를 더 강하게 가집니다

● 효행(孝行): 넓은 범위의 효(孝) 행동을 의미, 반포지효는 그중 되갚음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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