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절현(伯牙絶絃)은 옛 중국 이야기에서 나오는 말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잃은 슬픔을 담고 있어요. 거문고 명인 백아가 친구 종자기의 죽음에 슬퍼해 악기 줄을 끊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번시간에는 백아절현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백아절현 한자, 뜻
- 伯 (백): 맏이, 으뜸
- 牙 (아): 어금니
- 絶 (절): 끊을 절
- 絃 (현): 거문고 줄 현
백아절현 유래
1. 거문고 명인 백아와 그의 외로움
백아는 진나라 사람으로, 당대에서 손꼽히는 거문고 연주자였습니다 그는 거문고 줄을 뜯어 산과 강, 바람과 빗소리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연주라도,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백아 또한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알아주는 이를 찾지 못해 늘 아쉬움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2. 운명처럼 찾아온 인연, 종자기
어느 날, 백아가 거문고를 연주하다가 종자기(鍾子期)라는 나무꾼을 만나게 됩니다 종자기는 평범한 신분의 사람이었지만, 특별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백아가 거문고로 높은 산의 장엄함을 표현하면 종자기는 “태산 같구나!” 하고 맞장구쳤습니다 또 강물이 흘러가는 모습을 표현하면 “장강의 흐름 같구나!” 하고 응답했습니다
그 순간 백아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마음과 연주를 완벽하게 이해해 주는 사람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은 깊은 벗이 되었고, 세상 사람들은 이들을 지음(知音), 즉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3. 우정의 깊이와 단절
백아와 종자기는 서로의 마음을 음악과 대화로 나누며 우정을 쌓아갔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오래 두 사람을 함께 두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종자기가 갑작스럽게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백아는 그 소식을 듣고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는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세상에서 내 음악을 알아주는 사람은 종자기뿐이었는데, 이제 다시는 나를 이해해 줄 이가 없구나.”
4. 현을 끊다, 그리고 백아절현
백아는 다시 거문고를 잡았지만, 현을 켜는 순간 종자기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 음악이 의미가 없다고 느낀 그는 결국 거문고 줄을 끊어버리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사람들은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 불렀습니다 문자 그대로는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다”라는 뜻이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친구를 잃은 깊은 슬픔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백아절현이 주는 의미
백아절현 사자성어는 진심으로 나를 이해해 주는 친구가 사라졌을 때 느끼는 깊은 슬픔을 말합니다
비슷한 표현
● 지기지우 (知己之友): 나를 알아주는 친구
● 죽마고우 (竹馬故友): 어릴 적부터 같이 자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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