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 앞에서 슬퍼지기 쉬운 우리에게 전하는 말, 거자필반(去者必返). 떠난 이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 이번시간에는 거자필반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거자필반 한자, 뜻
- 去(거): 갈 거, 떠날 거
- 者(자): 사람 자
- 必(필): 반드시 필
- 返(반): 돌아올 반
거자필반 유래
거자필반(去者必返)은 단순한 속담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내려온 불교 경전 속 가르침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불교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현상을 인연(因緣)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인연이란, 모든 만남과 이별이 그냥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원인과 조건이 맞아 떨어져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입니다
거자필반이라는 말은 특히 『법화경(法華經)』이라는 경전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르침에서 유래했습니다 법화경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내용이 많았는데, 그중에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떠난다는 건 단순히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 심지어는 죽음을 통해 이 세상을 떠나는 것까지도 포함됩니다
불교에서는 삶과 죽음을 윤회(輪廻)로 설명합니다 즉, 떠난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자필반은 단순히 멀리 갔다가 다시 집에 온다는 의미를 넘어, 언젠가 다시 인연이 이어진다는 깊은 뜻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또 이 말은 회자정리(會者定離)와 항상 함께 언급됩니다 만난 이들은 언젠가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회자정리와, 떠난 이는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거자필반은 서로 짝을 이루는 말입니다 하나는 이별의 진리를, 다른 하나는 재회의 희망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삶의 순환, 인연의 반복을 이 두 말로 표현하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교 문화가 깊게 뿌리내리면서, 이 말은 점점 사람들의 일상 속에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헤어져도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뜻으로 위로하기도 했고, 전쟁이나 이별의 시대에도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다라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거자필반이 주는 메시지
●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는 마음을 알려줍니다
● 이별 때 슬픔만 남기지 말고,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 우리 사이가 잠시 멀어져도, 언젠간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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