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구검(刻舟求劍)은 강물에 칼을 빠뜨린 사람이 배에 표시를 하고 칼을 찾으려 한 고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입니다 이번시간에는 각주구검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각주구검 한자, 뜻
- 刻 (각): 새길 각
- 舟 (주): 배 주
- 求 (구): 구할 구
- 劍 (검): 칼 검
각주구검 유래
각주구검의 유래는 중국 고전『여씨춘추(呂氏春秋)』찰금(察今)이라는 글에 나오는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는 2,000년이 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변해야 할 때는 바뀌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 강을 건너던 초나라 사람
아주 오래전, 중국의 초나라에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중요한 볼일이 있어 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나룻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그의 손에는 아주 소중한 칼이 들려 있었습니다
칼은 싸움용이라기보다는 신분을 나타내거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잃고 싶지 않은 물건이었습니다
배는 잔잔한 물결을 가르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고, 그는 평소처럼 칼을 허리에 차고 있었습니다
▷ 사고는 작은 순간에서 일어난다
배가 강 한가운데쯤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배가 흠칫 흔들리는 순간, 남자는 중심을 잃고 몸을 살짝 뒤로 젖혔고, 그 짧은 찰나에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이 풍덩 하고 강물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아이고! 내 칼이!”
하지만 이미 물속으로 푹 들어가버린 칼은 손으로 닿을 수 없는 깊이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 엉뚱한 해결책
칼을 잃어버린 그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아주 자신 있게 어떤 행동을 했습니다
그는 허리에서 작은 칼을 꺼내더니,
칼이 떨어진 배 옆면에 ‘슥’ 하고 칼자국을 하나 새긴 것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은
“저 사람, 왜 저러는 거지?”
하고 의아해했습니다
표시를 다 새긴 그는 여러 사람의 시선을 느끼며 당당하게 말합니다
“여기! 여기 칼이 떨어졌어! 내가 이 표시를 해두었으니, 나중에 배가 멈추면 물속으로 들어가 이 표시 아래를 찾아보면 칼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문제는 물은 흐르고 배도 움직인다는 사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보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어… 뭐가 좀 이상한데…?”
왜냐하면 배는 계속 앞으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물도 흐르고 있고, 배도 흐르고 있고, 칼이 떨어진 지점 역시 지나가 버렸습니다
즉, 칼은 강물 속 그 자리에 가라앉아 있는데, 남자가 칼자국을 새긴 배는 이미 수십 미터, 수백 미터 앞으로 이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결국 칼을 찾으려 했지만…
배가 강 건너편에 도착하자, 그 남자는 자신 있게 옷을 벗고 표시해둔 자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이제 여기 아래 물속을 뒤지면 칼이 있겠지!”
하지만 결국 아무리 찾아도 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참 동안 물속을 헤엄치고, 손을 휘저으며 찾았지만 그 위치에는 칼이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제야 키득거리며 말했습니다
“아니, 칼은 물속에 떨어졌는데 왜 배에 표시를 해?
배가 움직이면 표시도 같이 움직이는데…
그 자리가 같을 리가 없지!”
그제야 남자는 자신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행동을 했는지 깨달았습니다
각주구검이 주는 교훈
예전에는 맞던 방식이 지금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논리와 상황을 함께 봐야 한다
“처음 판단이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면 문제가 됩니다
3) 고정관념에 갇히면 실수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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