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芝蘭之交) 한자, 뜻, 유래

 지란지교는 지초(芝)와 난초(蘭) 같은 향기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훌륭한 사람과 어울리면 그 미덕이 스며든다는 공자의 비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번시간에는 지란지교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지란지교 한자, 뜻

지란지교는 한자로 다음과 같습니다
  • 芝 (지초 지)
  • 蘭 (난초 란)
  • 之 (갈 지)
  • 交 (사귈 교)
지란지교를 해석하면 지초와 난초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친구 사이의 맑고 고상한 사귐을 뜻합니다


지란지교 유래

공자의 한 마디에서 시작된 향기 나는 우정

옛날 중국 춘추시대, 공자는 제자들에게 사람을 사귀는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습니다
그때 공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지초와 난초가 가득한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지초(芝)와 난초(蘭)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향기가 매우 좋고
  • 스스로 향기를 강하게 뿜기보다는 은은하게 퍼지는 식물

그래서 공자는 향기로운 풀과 함께 있으면, 그 향기에 자연스럽게 물든다라고 설명했고, 이 말을 사람 관계에 비유한 것이 바로 지란지교입니다


향기를 맡지 못해도 이미 향기가 배어 있다는 깊은 의미

공자의 비유에는 이어지는 문장이 있습니다

“오래 있으면 향기를 맡지 못하지만, 이미 그 향기에 젖어 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좋은 사람 곁에 오래 있으면 처음엔 차이를 못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투, 행동, 마음가짐까지 자연스럽게 닮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집에 방향제를 오래 두면, 어느 순간 냄새가 익숙해져 잘 못 느끼지만, 몸이나 옷에는 이미 은근히 향이 배어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지란지교는 단순한 우정이 아니다

공자가 지초와 난초를 예로 든 이유는 단순히 향기롭다는 뜻 때문이 아닙니다 고대 중국에서 난초는 군자의 인품을 상징했고, 지초는 덕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식물로 여겨졌습니다

즉, 지란지교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한꺼번에 담고 있습니다

  • 함께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사람
  • 말없이 곁에 있어도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
  • 시간이 지나도 서로의 품성을 해치지 않는 관계

그래서 고전 문헌에서는 지란지교를 향기로운 교제, 맑고 고운 우정으로 표현했습니다


악한 사람과의 대비도 함께 담긴 비유

공자의 원문에서는 지초·난초 이야기 뒤에 대비되는 예도 등장합니다

“악한 사람과 지내면, 마치 비린내 나는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다.”

이 문장이 주는 메시지는 아주 분명합니다
좋은 사람 곁에 있으면 좋아지고, 나쁜 사람 곁에 오래 있으면 나쁜 습관이 자연스럽게 배어난다는 뜻입니다

지란지교의 의미가 좋은 우정을 넘어 함께하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관계로 확장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슷한 표현

관포지교(管鮑之交) : 어려움 속에서도 변치 않는 두터운 우정.

금란지계(金蘭之契) : 금과 난초처럼 귀하고 진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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