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지란(自中之亂)은 같은 편 안에서 일어나는 다툼이나 혼란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번시간에는 자중지란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자중지란 한자, 뜻
- 自(자): 스스로 자
- 中(중): 가운데 중
- 之(지): 갈 지
- 亂(란): 어지러울 란
자중지란 유래
자중지란의 배경
자중지란은 특정한 고사(故事) 하나에서 바로 나온 성어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토사구팽이나 우공이산처럼 뚜렷한 고사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중국 역사 속 수많은 내부 분열 사건을 종합적으로 비유한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고대 중국의 왕조들은 대부분 강력한 외부의 적보다, 내부에서 일어난 싸움 때문에 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 편끼리 싸우다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자중지란(自中之亂)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겨났습니다
역사 속 사례로 본 자중지란
📍 춘추전국시대
춘추전국시대에는 제후국들이 서로 다투었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한 나라 내부에서 신하들, 혹은 왕족들끼리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진(晉)나라에서는 권력을 잡으려는 여러 가문들이 서로 다투다가 나라 전체가 분열했고, 결국 진나라가 한·위·조 세 나라로 갈라지는 결과(삼가분진, 三家分晉)를 낳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자중지란의 결과예요
📍 삼국지 속 유비, 조조, 손권
삼국지 이야기를 보면, 외부 전쟁보다 내부 갈등 때문에 힘이 약해지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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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사후, 후계자인 유선이 정치를 잘 못하고, 제갈량 사후에는 신하들이 분열하여 촉한이 빠르게 몰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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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세운 위(魏)나라 역시 사마씨 집안이 권력을 잡으면서 내부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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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吳)나라에서도 손권 사후 후계 다툼이 심해져 결국 나라가 약해졌습니다
이처럼 삼국시대 멸망의 가장 큰 원인도 자중지란이었습니다
📍 고려와 조선의 사례
중국뿐 아니라 우리 역사에서도 자중지란은 자주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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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기, 권문세족들이 서로 다투면서 국력이 약해지고 결국 원나라와 명나라의 압박을 받으며 나라가 흔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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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에도 세도정치로 인해 권력 다툼이 심해지면서 외세가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즉, 외부의 적이 아무리 강해도 내부가 단합하면 버틸 수 있지만, 내부에서 싸우면 약한 적에게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줍니다
비슷한 표현
● 내분(內訌), 내홍(內訌): 모두 같은 내부에서 벌어지는 갈등
● 분열(分裂): 집단이 갈라지는 현상
● 소장지변(蕭牆之變): 왕실 내부의 변란
이처럼, 내부 갈등은 고사성어나 우리말 속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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