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일치(知行一致) 한자, 뜻, 유래 - 앎과 실천이 만나는 길

  지행일치(知行一致)는 앎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삶의 원리입니다 이번시간에는 지행일치 한자, 뜻, 유래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지행일치 한자, 뜻

지행일치는 한자로 다음과 같습니다
  • 知 (지): 알  (앎, 지식)
  • 行 (행): 다닐  (행동, 실천)
  • 一 (일): 한  (하나)
  • 致 (치): 이를  (이르다, 같게 하다, 맞다)
지행일치를 해석하면 앎과 행동이 서로 맞아 떨어지고 함께 이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행일치 유래

지행일치(知行一致)라는 말은 사실 갑자기 생겨난 표현이 아닙니다
그 뿌리는 아주 오래전 고대 중국의 유학(儒學), 즉 유교 철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이 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옳은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옳음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대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행하는 것은 어렵다.”
즉, 머리로는 다 알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고대 문헌 『서경(書經)』 속에 나오는 구절로, 지식과 행동 사이의 간격을 아주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유교 사상 속 앎과 행함의 논쟁

이후 수백 년 동안 앎과 행동의 관계는 동양철학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송나라 시대의 철학자 주자(朱熹)와 명나라 시대의 사상가 왕수인(王守仁)이 서로 다른 생각을 내놓으면서 큰 철학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주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은 먼저 알아야 행동할 수 있다.”

그는 선지후행(先知後行)이라는 말을 강조했는데, 이는 앎이 먼저, 행동은 그다음이라는 뜻입니다
무엇이 옳은지 모르면 제대로 행동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주자학에서는 공부하고 배우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왕수인의 새로운 생각, 지행합일(知行合一)

하지만 300여 년 후, 명나라의 왕수인(왕양명)이라는 철학자가 이 생각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앎과 행동은 본래부터 하나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지행합일(知行合一)입니다
왕수인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앎과 행동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불을 손으로 대면 뜨겁다”는 걸 안다면 그 순간 바로 손을 떼는 행동이 함께 일어납니다
즉, 진짜로 안다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어요.

  • 진짜로 아는 사람은 반드시 그렇게 행동한다

  •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다

이 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때부터 지행합일은 사람의 도리, 배움의 완성, 그리고 삶의 진정성을 말하는 중요한 철학이 되었고,
이 생각이 오늘날 우리가 쓰는 지행일치로 이어졌습니다


지행합일과 지행일치의 관계

지행합일(知行合一)과 지행일치(知行一致)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뉘앙스가 다릅니다

  • 지행합일은 앎과 행동이 본래 하나다라는 뜻입니다
    즉, 앎이 진짜라면 반드시 행동이 뒤따른다는 적극적인 철학입니다

  • 지행일치는 앎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의미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하는 일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도덕적 실천의 강조입니다

그래서 철학적으로는 지행합일이 더 근원적인 이론이고, 지행일치는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태도로 발전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도 이어진 지행일치

우리나라에도 이 사상은 조선시대에 전해졌습니다
조선의 학문은 주자학(성리학)을 바탕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지후행, 즉 앎이 먼저라는 주장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 후기 실학자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래서 실학(實學)이라는 학문이 등장했고, 이들은 실제로 백성을 위한 정책과 기술을 연구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지행일치의 정신이 깔려 있었습니다
즉, “배운 대로 실천하라”,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신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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